"한국의 패션컬렉션 무대에 서게 돼 영광입니다. 한국 디자이너의 옷들이
수준 높고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계속 입어보고
싶습니다"

세계적 모델 클라우디아 시퍼가 24~29일 서울 삼성동 KOEX에서 열리는
SIFAC 97 컬렉션 (SBS.서울특별시.중소기업청 주최) 참가를 위해 내한했다.

22일 서울에 도착해 컬렉션용 옷을 입어본 그는 앙드레김 이신우씨 등
한국 디자이너 옷들이 동양적이고 독창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그는 패션화보 카탈로그 (베이직 진) 촬영을 위해 96년 우리나를 찾은바
있다.

독일 태생인 그는 80년대말부터 일급 모델로 대우받으며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중이다.

최근에는 영화 및 개인사업쪽에도 영역을 넓혀 만능 연예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95년부터는 나오미 캠벨, 앨런 맥퍼슨 등 돌료 모델과 함께 파리 뉴욕 등
세계 20여곳에 "패션 카페"를 운영중이며, 96년 영화 (블랙 아웃) 출연에
이어 몸매관리를 위한 에어로빅 비디오도 내놓았다.

세계적 마술사 데이비드 커퍼필드와의 열애설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번 행사중 앙드레김 안지히 변지우 김창숙 오씨마 베르솔라토
등의 쇼에 출연하고 30일 출국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