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스튜디오" (KBS2TV 오후 8시35분)

TV속의 스타들은 어린시절 어떤 꿈을 꾸며 살았을까?

화려하게만 보이는 그들 모두가 연예인을 꿈꾼 것은 아니다.

"꿈의 스튜디오" (연출 박태호)는 스타들의 어린시절 꿈을 실현시켜주는
프로그램.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 기뻐하고 슬퍼하는 그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별은 내가슴에"에서 순애로 출연했던 탤런트 전도연의 어린시절 꿈은
여형사.

영화와 TV를 보면서 여형사를 꿈꿔왔다는 그는 충주에 위치한 경찰
학교에서 하루동안의 급속교육을 받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여경찰로
청량리역앞에 나선다.

하루동안의 경험이지만 공공장소에서의 흡연단속에서부터 사창가
순찰까지 경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한다.

우렁찬 목소리로 경례를 하고 가출청소년과 상담하며 눈물을 흘리던
전도연.

제복이 너무도 잘 어울려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고 하는데,
여려보이지만 당차게 헤쳐나간 경찰 전도연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얼굴을 반쯤 가리는 뿔테안경에 너털웃음이 호탕하게 느껴지는 배우
심양홍.

그는 학창시절 바다를 품에 안고 살아가는 마도로스를 꿈꿨다.

바다라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대던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도 했다.

"꿈의 스튜디오"에서 그가 30년만에 꿈을 실현시켜 본다.

이와함께 최근 "뿌요뿌요"라는 노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대그룹
UP가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가는 "이 어린이에게 꿈을"에서는 소외된
어린이들의 꿈을 찾기위한 작은 노력들이 이어진다.

진행 임백천 신애라.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