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씨가 이끄는 사물놀이 "한울림", 재즈그룹 "레드선",
중요무형문화재 72호 진도씻김굿보유자 박병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판소리 명창 안숙선, 기타리스트 한상원, 베이스주자 김병찬,
인간문화재 박병천씨, 서울시립무용단 등등.

국악 춤 무속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장르의 벽을 깨고
한자리에서 만난다.

화제의 무대는 21~22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크로스오버공연" 우리 소리, 우리 몸짓-땅에서 하늘까지".

세종문화회관 (관장 지권홍)이 국악의 한계를 넓히고자 1년여를 준비해
올리는 "모처럼만의 기획공연"이지만 프로그램 선정과 구성을 사물놀이"
한울림"측이 도맡아했다.

크로스오버작업에 열심인 김덕수씨가 그동안 교류해온 음악인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통예술과 재즈, 현대음악과의 만남을 통해 하늘과 땅, 사람을 표현해
보겠다는 취지에 맞춰 공연은 땅 하늘 사람의 3부로 나눠 진행된다.

"땅"에서는 사물놀이 한울림의 "문굿"으로 시작, 사물과 레드선의 재즈,
서울시립무용단의 춤이 어우러져 "비나리" "길굿" "풍년굿" "소리굿" 등을
펼친다.

"하늘"에서는 인간문화재 박병천이 이끄는 무속악 "시나위"가 연주된다.

국악실내악단 메나리와 소리꾼 안숙선 최수정이 음악을 맡고 김리혜의
춤이 곁들여진다.

"사람"은 본격적인 크로스오버 음악의 무대.

한상원 (기타) 한충완 (건반) 김병찬 등 국내 정상의 재즈주자와
사물놀이가 만나는 "도깨비", 김덕수의 징, 유진 박의 전자바이올린,
울프강 푸쉬닉의 색소폰이 즉흥적으로 어우러지는 재즈, 판소리 "수궁가"의
한대목을 안숙선이 부르고 사물과 레드선의 재즈가 반주하는 "토끼이야기"
등이 연주된다.

마지막으로 전 출연진이 모두 어울려 "강원도 아리랑" "정선아리랑"을
연주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공연은 총 1시간반동안 중간 휴식없이 이뤄진다.

문의 399-1626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