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로그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MBCTV 주말연속극 "신데렐라"가 3주째 1위를 지켰고 "붙박이 3위"이던
SBSTV 주말극장 "꿈의 궁전"이 36%의 시청률로 2위에 올랐다.

또 KBS1TV 주말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이 5위, MBCTV "테마게임"이
6위에 오르는 등 7개의 토.일요일 프로그램이 10위안에 들었다.

반면 월~금요일 프로그램은 KBS1TV 일일연속극 "정 때문에"와 "TV는
사랑을 싣고"가 각각 3,4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대개 5대5의 양상을 보이던 주말과 주중 프로그램의 비율이 깨지고
주말프로그램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주중 드라마가 부진한
탓으로 분석된다.

10위안에 적어도 1,2개 정도는 들던 월화 미니시리즈나 수목드라마가
순위에서 자취를 감춘 것.

KBS2TV "프로포즈", MBCTV "산" "내가 사는 이유", SBSTV "여자" "모델"
등 각사의 야심작들이 시청자의 눈길을 확 끌어당기지 못하고 고만고만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15일 서울의 기온이 섭씨 34.6도까지 오르는 등 주말에 기승을 부린
더위도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에 붙들어놓는 데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희철 우지원 김영만 등 인기농구스타가 출연한 MBCTV "사랑의
스튜디오"가 오랜만에 10위안에 진입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