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큰 폭은 아니지만 산업생산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각 부문별 생산을 보면 자동차 반도체 화학 건설등은 대부분 제자리 걸음
아니면 감소를 보였다.

그 가운데 두드러지게 생산이 늘어난 것은 정보통신 분야였다.

정보통신이 산업을 주도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 책은 정보통신등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세계적 CEO(최고경영자)들의
경영철학을 묶은 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로터스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등이 바로 그들이다.

저자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첨단산업의 CEO들은 전통적 기업의 CEO들
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빌 게이츠등은 사업=생태계, 기업=공동체, 경영=서비스, 직원=동료,
동기부여=비전, 변화=발전이라는 사고를 한다고 한다.

반면 과거 대기업 CEO들은 사업=전쟁터, 기업=기계, 경영=통제, 직원=
어린아이, 동기부여=공포, 변화=고통으로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저자는 특히 변화=발전이라는 첨단산업 CEO들의 생각에 주목한다.

생각의 획일성은 곧 죽음의 키스와도 같다고 여기는 것이다.

( 제프리 제임스 저, 이지선 역 세종서적 8천5백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