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밉고 샘도 많고 툴툴거리긴 해도 귀엽지 않아요?"

늘씬한 몸매와 깜찍한 마스크를 지닌 탤런트 심혜진(22).

SBSTV 수목드라마 "모델"에 요나역으로 뒤늦게 가세,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고 있다.

연기 데뷔작인 만큼 그리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양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연기가 처음인데다 모델역을 맡아 연기와 모델 일을 한꺼번에 배우느라
힘들어요"

1백69cm로 작은 키가 아닌데도 모델들과 함께 연기하다 보니 고개를
들고 말하는 버릇이 생길 정도라고.

수줍음을 잘타는 내성적인 성격의 그는 극중 요나가 말도 빠르고
좌충우돌하는 성격이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요나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얘기한다.

외국어대 영어과 4년생인 그는 HBS "나인티너스" 1기로 방송일을 시작해
MC와 MBC "인기가요 베스트50" VJ 등으로 활동했고 CC클럽, 베이직,
예써프리, 디망쉬 등의 CF에 출연했다.

"아직까진 연기를 한다기보다 느낌대로 충실히 표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CF모델로 활약했기 때문인지 연기는 초보인데도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고 있는 그는 "기회가 닿는대로 드라마는 물론 MC, 라디오DJ 등
다양한 방송활동을 모두 해보고 싶다"는 욕심많은 새내기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