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감공예의 대표적 유물을 한자리에 모은 "청동금은입사백년전"이
7월1일~8월10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박물관이 옛조선총독부 건물에서 새 건물로 옮겨와 처음 마련한
기획전으로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금속공예품 1백20점을 시대별로
전시, 우리나라 상감공예의 발전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작은 삼국시대의 환두대도 20점, 고려.조선시대의 향완 30점,
정병 13점, 용구류 63점 등.

특히 국보92호인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 국보75호인 대정17년명청동은
입사향완, 국보1백71호인 청동은입사보상당초봉황문합 등 입사공예품의
백미들이 전시된다.

흔히 상감으로 불리는 입사는 금속표면을 파내고 (음각) 여기에 금이나
은등 다른 금속을 넣어 무늬를 내는 것으로 환두대도 및 향완 정병 용구류
등에 주로 쓰였던 기법이다.

삼국시대에는 입사를 넣은 환두대도가 많았으며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는
불구류가 많았다.

조선시대에는 담배합 화로 촛대등 생활용품에도 활용됐다.

"청동금은입사백년전"은 국립박물관에 이어 8월25일부터 광주박물관에서
열리게 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