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5단체가 2000년까지 67조원에 달하는 간접비용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달라진 경쟁상황에 대한 한국 기업의 자구책이라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만으로 쉽게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할
것이란 진단도 많다.

발상의 전환이 아쉽다는 얘기다.

이 책은 개별기업이 전략을 수립하는데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시도할
것을 촉구한다.

예전의 기업전략 수립은 분업적 사고에 의해 특별히 선발된 몇몇 사람들
만이 담당해왔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이 수립한 전략을 숙지하고 그것을 그저 실천에
옮기기만 하면 됐다.

여기에 깔린 기본전제는 "생각"과 "행동"을 나눠서 관리한다는 발상이다.

이러한 전략기획은 과거 예측가능한 상황에선 통용됐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현재 상황에는 무사안일한 방법에 불과하다고
저자들은 일축한다.

이 책은 대신 과감한 권한이양, 유연성, 즉흥성, 현장중시 등을 논한다.

전략수립가와 전략실행자와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록으로 실린 "자기평가를 위한 설문" "전략의 필수요소들" "새로운
기술의 개발" 등은 새로운 차원의 전략가 육성프로그램으로 기존 전략
실행자도 전략가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슈테판 J.월.섀년 라이 월 공저 송경근.왕중식 공역 한언 1만2천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