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시민이 가꾸어가는 전통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현수 청주시장은 청주를 전통문화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진
문화 본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위치한 흥덕사지를 전통문화의 본터로, 국보로
지정된 철당간이 있는 용두사지는 시민참여 문화단지로 조성한다는 청주시
문화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시장은 이를 위해 먼저 문화체육부 등 중앙정부와 협력해 청주고
인쇄박물관의 전시공간을 현재 4백평에서 1천2백평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인쇄출판축제의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박물관측과 논의중이다.

""직지"가 발견된 흥덕사지는 조선시대까지 세계 최고의 출판단지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우수한 전통문화를 보존 차원에 그치지 않고 적극 알리기 위해 박물관의
규모를 확대하고 축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함께 김시장은 용두사지에 청주를 비롯한 중원문화권의 각종
문화단체가 자유로이 활동할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용두사지내 보호구역에는 시민광장이 만들어져 매년 당간음악제
등 토착문화행사가 열립니다.

그러나 문화동호인들이 애용하는 수준까진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설을 보완하고 이용을 장려해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시민문화
공간으로 가꾸겠습니다"

김시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전통문화의 달성을 위해 시민의 날 행사를
4월에서 9월 또는 10월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9~10월엔 청주의 자랑인 인쇄출판축제가 열리는 만큼 이 때
청주시민의 문화역량을 집중시킬수 있도록 시민의 날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