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자랑하는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인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4~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15년만에 서울무대에 서는 BBC 심포니는 영국 공영방송 BBC 산하의
방송교향악단.

1930년 창단돼 맬콤 서전트, 콜린 데이비스, 피에르 불레즈 등
명지휘자들의 손을 거치면서 "솔직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풍부한
브리티쉬 사운드"의 전통을 확립했다.

정통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특히 20세기
작품 1천여곡을 초연, 현대음악을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로열필하모닉 런던필하모닉 필하모니아 등 영국의 메이저 오케스트라에
비해 레코딩이나 연주여행이 적어 국내팬들에게는 덜 알려진 편.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인 프롬나드음악제를 주도하고 청소년음악회를
자주 여는 등 영국내에서의 연주에 치중해 왔다.

한.영 교류 2백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연주회에서 BBC심포니는 명장
앤드류 데이비스의 지휘봉 아래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의
서곡", 슈만 "피아노협주곡 a단조",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 (14일)과
딜리어스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간주곡",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d단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15일)을 들려준다.

영국의 피아니스트 존 릴과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협연자로 나선다.

문의 580-1234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