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와 MBCTV가 시청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S1TV 일일연속극 "정때문에"가 인기드라마 "첫사랑"과 "별은
내가슴에"의 종영으로 무주공산이 된 1위 자리를 무난히 차지했고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29.3%로 5위에 올랐다.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TV는 사랑을 싣고"와 "KBS9시뉴스"가 각각
6,9위에 랭크됐다.

이에 뒤질세라 MBCTV 일요드라마 "짝"이 안재욱의 폭발적인 인기를
업고 2위로 껑충 뛰었고 주말연속극 "신데렐라"도 32.8%로 3위에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획특집극 "딸의 선택"이 타사의 월화드라마 부진을 틈타 7위에
올랐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다큐멘터리 이야기속으로"도 10위안에
들었다.

이에 반해 KBS2TV는 "첫사랑" 후속인 "파랑새는 있다"가 예상밖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10위안에 1개의 프로그램도 올려놓지 못했고
SBSTV는 주말극장 "꿈의 궁전"만을 3위에 올린 채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MBC는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야심작 "산"이 준비돼 있고 KBS1TV 또한 "체험 삶의 현장"이 호시탐탐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어 당분간 "두 채널만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