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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일상생활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명도 예외는 아니다.

무조건 밝아야 좋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최근엔 기능성 아름다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추세다.

주택 사무공간 건물외부 등 분야별 "환경조명"에 대한 전문가의 글을
싣는다.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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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업화에 따라 여러가지 환경문제(대기 수질오염 등)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빛(자연광 인공광 등) 역시 시각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우리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환경조명"이란 빛을 환경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 빛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고 나아가 인간의 생리적 기능과 심리적 효과를 높여 쾌적하고 윤택한
조명환경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경조명"과 "조명환경"은 결국 같은 의미이지만 전자의 경우 현대의 환경
문제를 우선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다.

좁은 의미로는 실내조명과 국내에서는 얼마전까지 다소 소외되었던 옥외조명
(건물외부조명 조경조명 도시환경조명)을 포함한 토털조명이라고 할수 있다.

조명이란 단지 사물을 밝힌다는 의미를 넘어 빛과 대상물, 인간의 시각
이라는 관계로서 파악되는 것으로 인간의 주변환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사실 지금까지는 실내든, 옥외든 조명환경을 시각환경이라는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또는 미적으로 재조명해 볼 기회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 사무공간 등의 실내조명과 야간의 도로 공원
간판 건물조명 등의 옥외조명, 전체적인 개념으로서의 도시환경조명이 우리의
생리적 심리적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과연 적절한지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박종호 < 국제조명 부설연구소 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