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쫄깃한 면발과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맛.

서울 양천구 신정4동에 있는 수타우동 전문점 "아소산"(대표
김순걸.606-6667)에 가면 부담없는 가격(4천5백~9천원)으로 정통 일본식
우동과 덮밥 메밀국수등을 즐길수 있다.

주인 김씨는 제맛을 내기 위해 일본에 건너가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후쿠오카 우동전문점에서 직접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우동의 생명은 면발이죠.인절미처럼 쫄깃한 맛이 나는 것이 최상입니다"

좋은 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재료와 시간이 첫째.

먼저 바닷물(염도7)보다 짠 소금물(염도13)에서 충분하게 반죽해 밀가루
입자사이의 공기를 뺀 다음 숙성고에서 일정한 온도로 12~15시간 숙성시켜
면을 뽑아낸다.

이렇게 해야 익혔을 때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풀어지지도 않는 생생한
우동면이 된다고.

다시마 포고버섯 참치말린 것 사바(고등어를 훈연해 말린 것),
우루메(홋카이도산 멸치)등을 넣고 끓인 우동국물은 깊은 향이 나면서도
뒷맛이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생선종류로 국물맛을 내는 일반우동과 달리 나가사키우동(6천원)은
돼지뼈 우린 물, 닭고기 삶은 물에 각종야채를 넣고 국물맛을 내 독특한
풍미를 느낄수 있다.

각종 우동종류와 함께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는 아소산 정식(9천원).

새우나베가 주요리로 밥 야채 반찬 미니우동등이 곁들여져 정갈하게
나온다.

나베란 일본어로 냄비라는 뜻.

냄비에 간장으로 만드는 덮밥소스와 양파, 버섯, 파등을 넣고 1차로
끓인후 튀김새우를 얹고 계란을 덮어 약2분간 끓이면 새우에 적당히
소스간이 밴다.

이밖에 장어구이(2만5천원) 우동전골(2인분 2만5천원)등의 메뉴도
준비돼 있다.

오전11시30분~오후9시30분. 좌석1백25석. 주차30대 가능.

여의도 유공빌딩에 분점이 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