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이재전)는 "5월의 호국인물"에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왜군에게 대승을 거둔 곽재우 (1552~1617)의 병장을
선정하고 9일오전 전쟁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추모식은 곽 의병장의 14대 종손 곽춘섭씨, 정재각 곽망우당
기념사업회장, 곽동표 현풍곽씨 종친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보고
헌화 묵념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 의령에서 출생한 곽 의병장은 34세의 나이로 문과에 급제했으나
과거시험에서 지은 글이 문제가 돼 무효가 된뒤 은둔생활을 해오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스스로 "천강 홍의장군"이라 칭하고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맞서 싸웠다.

유격전으로 의령 정암진과 현풍 창녕 영산 등지에서 잇따라 대승을
거두고 진주성 싸움에서도 승리로 이끈 곽 의병장은 정유재란때도
경상좌도 방어사로 맹활약했으나 왜란이 끝난뒤에는 일체의 관직 임명에
응하지 않고 은둔생활을 계속했다.

시호는 충익이고 호는 망우당.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