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는 14일 민영TV의 날을 맞아 나훈 아특별무대와 특별드라마
"혼자 밥먹는 여자" 등 다채로운 특집을 마련한다.

"나훈아, 그리고 소록도의 봄" (14일 오후 7시)은 특수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나훈아가 천사로 변신, 소록도에 찾아가면서 시작되는 쇼프로그램.

"머나먼고향" "해변의 여인" 등 나훈아의 인기곡들이 소개되며, 쇼도중
소록도에 근무중인 간호사의 미니 다큐 "소록도의 봄"이 방영된다.

"사랑의 인터뷰" 코너에서는 서신으로 전달된 나병환자들의 사회적
어려움과 부모님께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전개된다.

힘찬 희망을 상징하는 "북의 제전" 코너에서는 김중자무용단의 입체적인
율동이 선보이며, 맑은 얼굴로 밝은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합창단과
전출연자가 하나가 돼 "향수"를 부르며 쇼는 끝난다.

특집드라마 "혼자 밥먹는 여자" (14일 오후 9시50분)는 어머니와
딸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관계를 통해 오늘날 여성들의 이면을 그린 작품.

SBS 창사기념극본 공모에서 가작으로 뽑힌 작품이다.

윤유선 여운계가 어머니 정옥의 젊은 시절과 노년을, 박주미가 딸
혜주역을 맡아 모녀의 애증을 보여준다.

암 투병소식이 알려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했던 김주승이 수술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출연한다.

"사랑의 향기" "고백" "고독"의 고흥식PD가 연출을 맡았다.

권여정치 극본.

SBS는 이밖에 민영TV의 날 특선 가족영화로 "키에누 리브스의 환상특급"
(14일 오후 4시15분)을 마련한다.

공부를 하지않아 낙제의 위기를 맞은 고교생들의 성적올리기 작전을
그린 코미디영화.

스티븐 헤렉이 감독을, 키에누 리브스, 알레그윈터가 주연을 맡았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