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가 뽑은 다시보고 싶은 영화-시네마천국"
(KBS1TV 오후 10시35분)

2차 대전 직후의 이탈리아의 시실리섬.

마을 중앙에 작은광장이 있고 그 광장에는 시네마천국이라는 낡은
영화관이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소년 토토 (살바토레 캐시오)는 늙은 영사 기사
알프레도 (필립 느와르)를 부러워한다.

어느 날 영사실에 불이 나 장님이 된 알프레도 대신 영사 기사가 된
토토.

정신적 지주인 알프레도의 충고를 받아들여 도시로 떠난 토토는 유명한
감독으로 성장한다.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 토토는 알프레도가 남긴
유물인 검열로 잘린 키스장면의 필름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영화관을 무대로 노기사와 소년의 우정,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따뜻하게 그린 영화.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자전적인 영화.

90년 아카데미 외국어작품상을 비롯 칸영화제 특별상등 많은 상을 수상.

* "일요명화-비밀의 화원" (SBSTV 오후 12시10분)

인도에서 태어난 메리는 열살때 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영국에 있는
이모의 집에 온다.

그런데 이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이모부 또한 굽은등에 대한 자괴감과
아내를 일찍잃은 슬픔에 젖어 메리에게 별 관심이 없다.

방이 백개도 넘는 대저택인 미쓸 스웨이트.

어울려 지낼 친구하나 없는 그곳은 쓸쓸하기만 하다.

그래도 마음씨 착한 어린 하녀 마사가 따뜻하게 대해서 위로가 되던차에
마사의 동생 디콘도 만나고 비밀의 화원도 발견, 꽃가꾸는 재미도 느끼게
된다.

옛날 이모의 정원이었던 그곳은 이모가 그네에서 떨어져 아기를 유산하고
세상을 떠나자 이모부 크레이븐경이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해 폐허가 된
곳이다.

메리는 디콘과 아무도 모르게 그곳을 드나들어 화원을 다시 살리기
시작한다.

즈비그뉴 프라이즈너의 음악과 애그니츠카 홀랜드 감독의 섬세한
영상과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