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개발원 (원장 김문환)과 숙명여대가 공동 주최한 "21세기
도시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비전과 전략" 세미나가 1일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문화적인 도시공간 모색을 위해 열린 이 국제세미나에서 신지 이소야
일본 동경농대 교수는 "도시문화환경으로서 어메니티디자인"을 통해
"일본의 70년대 도시환경정책은 공해방지와 도시녹화에 중점을 뒀으나
80년대에는 인간 중심의 종합문화환경 조성으로 변했다"면서 "특히 종합적
도시환경을 위해 84년 도입한 "어메니티타운 플랜"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메니티타운플랜의 목표는 시민과 기업 행정당국이 힘을 합쳐
도시를 가꾸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임스 와인즈 SITE사 회장은 "공공지역 설계에서 SITE 접근"을 통해
"산업시대에는 지역민이 도시설계의 우선 고려대상이었으나 정보.
생태시대에는 통행자로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공원과 정원이 도시설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생태와 문화 정보 등을 포함하는 통합시스템적
도시설계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환 원장은 "21세기 도시문화환경조성을 위한 비전과 전략"에서
"아름답고 정감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광 조경 건축 토지
생활체육 도시개발등 제반정책이 문화적인 시각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정책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중심이 된 문화도시화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