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엘리트모델 출신 탤런트 김소연(18)이 요조숙녀가 돼 안방극장에
찾아왔다.

KBS1TV 일일드라마 "정때문에"에서 밝고 순수한 피아니스트 하정역을
맡아 아름답고 차분한 여성스러움으로 대기 (이재룡)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

왈가닥인 은표 (하희라)와 대조적인 성격으로 삼각관계를 이룬다.

"갑작스레 배역이 결정되는 바람에 준비없이 촬영에 들어갔어요.

대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NG를 자주 내서 선배들께 너무
죄송했어요.

요즘엔 충분히 연습해서 실수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일일극엔 처음 출연하는 김소연은 촬영스케줄이 빡빡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됐고 하정의 캐릭터가 뚜렷해 크게 어려운 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다만 상대역인 이재룡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서있는 장면을 찍을 때
난감하다고.

지난해 MBCTV 미니시리즈 "1.5"에서 가수지망생 유진역을 깔끔하게
소화,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대입준비로 방송활동을 거의
중단했었다.

소원대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간 뒤 하정역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셈.

"열심히 배워서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겠습니다. 기회닿는 대로
모델일도 하고 싶어요"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