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조선시대 "청화죽문 복숭아형 연적"이 24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화 85만1천달러(한화 약 7억6천5백만원)에 팔렸다.

올들어 두번째 실시된 한국미술품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려나간 이연적은
높이 8.2cm, 지름 9.3cm의 코발트색 복숭아모양을 띠고있다.

경매예정가는 40만~50만달러 였다.

도자기 회화등 모두 93점의 한국미술품이 출품된 이날경매에서는 또
12세기 고려청자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 예정가 20만~3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74만7천5백달러(약 6억7천2백만원)에,"청자철재추화삼엽문매병"은
46만달러(약 4억1천만원)에 각각 경매됐다.

18세기 백자인 "청화백자호"와 16세기 작자미상의 "한강독조도"는
각각 25만3천달러(2억2천5백만원)에 팔렸고, 12세기 "청자상감대접"은
예정가 5천달러를 무려 10배나 넘어선 5만7천5백달러(약 5천1백만원)에
매매됐다.

이밖에 1900년대 광화문모습등을 찍은 흑백사진 8점과 김흥수화백의
유화"누드"가 각각 3만4천5백달러에 낙찰됐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작자미상의 14세기 고려시대
불화인 "제7 석가모니도"는 예상가(80만~1백만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48만3천달러까지 응찰됐으나 소유주가 원치않아 유찰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