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쾌활한 이미지의 탤런트 김호진이 "건달 터프가이"로 거듭난다.

21일 시작된 KBS2TV 월화드라마 "봄날은 간다"에서 건들건들한 문제아
장도수로 나오는 데 이어 5월7일부터 방송되는 MBCTV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에서도 껄렁껄렁한 양아치 광팔이역을 맡은 것.

"지금까지의 모습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역을 맡았다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조금만 지켜보시면 제가 캐스팅된 이유를 알게 되실 거예요"

그동안 코믹한 캐릭터로만 나와 발휘할 수 없던 터프함을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

장도수는 고향을 떠나 돈벌러 나갔다가 빈털터리로 돌아온 인물.

아버지의 땅을 팔아 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광팔이는 도박과 일수놀이 얼음배달등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건달이다.

"비슷한 성격의 두 인물을 어떻게 달리 표현할 것인가 고심중입니다.

두 드라마의 캐릭터 모두 짜임새와 활력이 있어 안심이 되지만
자칫하다간 시청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최근 주연한 영화 "미스터 콘돔"에서 호평을 받은 김호진은 91년
KBS공채 14기로 데뷔, 드라마 쇼오락프로그램 시트콤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이젠 연기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에도 계속
출연, 연기폭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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