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실시될 영국 총선에서 20세기 최연소 총리로 탄생할 것이
확실시되는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43).

영국 BBS방송 정치부 기자가 쓴 이 책은 토니 블레어가 영국 정치의
희망으로 떠오르게 된 과정을 그린 전기물이다.

저자는 단역배우와 삼류댄서를 조부모로 둔 블레어의 인생역정을
그리기보다는 노동당의 만성화된 야당 체질과 전통적인 좌파 성향의
정책들을 과감히 변화시킨 그의 노력에 초점을 두었다.

변호사 출신인 블레어는 정치의 본질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부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노동당에 입당하면서부터 여성 실업자 장애인 등 소외받는
소수계층의 이익대변만으로는 승리할수 없다고 판단했다.

94년 당수로 올라선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공공소유제" "완전고용"
"최저임금제" 등을 규정한 노동당의 당헌 제4조의 개정.

그는 당내외의 거센 반발을 물리치고 이런 내용을 당헌에서 삭제하고
다수에게 부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바꿨다.

이후 그의 인기가 급상승하는데 이는 구태의연한 영국정치형태에 혁신을
가져온 그의 결단에 영국국민이 보내는 박수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 존 소펠 저 김구철 역 당대 간 1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