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N 등 국내 8개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 (PP)가 지난 11~1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34회 MIPTV 프로그램전시회에 참가, 1백57만3천달러어치의
TV프로그램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조경목)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개
PP는 이번 전시회에서 59종 1천7백50편 1백57만3천달러의 TV프로그램을
판매했으며, 현재 상담이 진행중인 것까지 더하면 수출규모는 1백8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MIPTV전시회는 미국 NATPE전시회와 함께 세계 양대 TV프로그램견본시로
올해에는 전세계 2천4백여개 방송관련업체가 참가했으며 1백여개국
1만1천여명이 참관했다.

PP사별로는 불교TV (채널32)가 6백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대만
불광그룹에 80만달러를 받고 팔아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만화채널
투니버스 (채널38)가 제작중인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를 30만달러에
수출키로 필름로만사와 계약했다.

영화채널 캐치원 (채널31)과 교양채널 Q채널 (채널25)은 19만8천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영화채널 DCN (채널22)도 홍콩 위성방송 스타TV에 "그들만의 세상" 등
8편, 홍콩 레젠탁TV와 중국CCTV 핀란드 YLE사에 23편 등 31편의 한국영화
TV판권을 15만달러에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 음악채널 m.net (채널27)가 "뮤직파일"과 "m.net뉴스" 등
25편을 싱가폴TV 등에 팔아 6만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KMTV (채널43)도
"미시클럽" "쇼뮤직탱크" 등을 프랑스 MCM Asia 등에 6만5천달러에
수출했다.

이밖에 외국어채널 아리랑TV (채널50)와 오락채널 HBS (채널19)가
자체 제작프로그램의 수출 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