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한 매력을 듬뿍 지닌 심은하(25)가 SBSTV에 첫선을 보였다.

"임꺽정" 후속으로 19일부터 방영된 주말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인공 유선영역을 맡은 그는 이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모습.

8살짜리 쌍둥이 남매를 둔 어머니의 연기가 다소 어색해 보인 것은 그를
젊고 싱그러운 모습으로 붙잡아 두고 싶은 욕심때문일까.

"막상 해보니까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연기가 아닌 실제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영에게는 신혼여행에서 남편을 잃은 아픈 상처가 있다.

그는 아버지 (오지명)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아 권투선수 황준호
(이병헌)와의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결국 이번에도 커다란 그의 눈망울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을 듯.

"예전의 드라마에서는 주변의 상황이 울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기쁘고 행복해서 흘리는 눈물도 많을 거예요"

심은하는 MBC 22기탤런트로 "마지막승부"의 다슬이 역으로 인기를
모은후 주로 MBC에서 활동했다.

"M" "숙희" "사랑한다면" 등의 드라마와 "아찌아빠" "본투킬"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KBS 신TV문학관 "천지간"에서는 깊이있고 차분한 연기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