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혁 (최수종)의 결혼상대는 신자 (이혜영)일까, 효경 (이승연)일까.

"첫사랑"은 과연 이뤄질 것인가.

KBS2TV의 주말연속극 "첫사랑" (극본 조소혜 연출 이응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60%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천정부지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석진 (박상원)이 찬혁이 살아있는 것을 알고 효경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면서 찬혁과 효경이 다시 맺어질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청자중 현실파는 효경과 찬혁의 결합은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며
진실하게 찬혁을 지속적으로 사랑해온 신자가 사랑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첫사랑"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상파"의
논리도 만만찮은 실정.

찬우 (배용준)가 이재하 (조경환)에 대한 복수를 어떻게 전개하느냐도
시청자의 관심거리다.

마지막회가 방영될 20일까지 4회분이 남아있는 "첫사랑"의 내용을
알아본다.

다음주 (12~13일)에는 찬혁의 생존 사실에 충격을 받은 석진이 고민끝에
효경을 불러내 사실을 알려주고 결혼얘기는 없던 걸로 하자고 말한다.

효경은 찬우를 만나 찬혁이 죽었다는 소문을 낸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임을 듣는다.

일영집 주소를 가지고 찬혁을 찾아나선 효경은 그림을 그리러 나온
찬혁의 모습을 멀리 숨어서 본다.

신자도 이에 맞서 찬혁의 아버지를 찾아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한편 전여사는 이재하의 말에 따라 찬우에게 입찰건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한다.

그러나 찬우는 이재하에 대한 복수를 위해 다른 경쟁사를 끌어 들인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