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가 김백봉 (70.경희대 명예교수)의 무용인생 60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 "아! 김백봉"이 8일 오후 7시 국립극장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김씨의 제자들로 이뤄진 "김백봉 춤보전회" (회장 유학자)를 중심으로
한 2백여명의 제자들이 김씨에게 바치는 헌정무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고
최승희씨의 수제자로 "화관무" "부채춤" "청명심수" "보살춤" 등 많은
춤을 안무한 한국무용계의 거목.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기초위에 기하학적 구조와 현대적 율동감각을
접목시킨 김백봉의 대표레퍼토리 7편으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화관무" "선의 유동" "무당춤" "청명심수" 등이 펼쳐진다.

김백봉의 대표적 창작무중 하나인 "화관무"는 태고의 태평성대를 기리는
춤으로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독무였으나 군무로 발전했다.

88서울올림픽에서 보인 2천여명의 군무는 한국의 얼이 담긴 장대한
작품으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다.

73년 발표된 산조 "청명심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2부 공연작은 "부채춤" "장구춤" "만다라 (보살춤)".

한국적인 미와 흥취가 깃든 "부채춤"은 68년 멕시코올림픽 문화사절단
파견당시 한국민속예술단에 의해 군무로 화려하게 안무돼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무용을 통해 다양한 삶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는 김씨는
"제자들과 함께 춤을 추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문의 960-5011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