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관객을 잡아라"

대여점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비디오제작사들의 마케팅이 다양화.
본격화되고 있다.

새 비디오 출시를 앞두고 렌털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판촉행사를
준비하거나 신종 마케팅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것.

비디오는 구매자와 사용자가 일치하지 않고 판매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

따라서 그동안 제작사들의 판촉활동은 비디오대여점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대여점 매출이 정체내지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디오숍 대상의 판촉
활동만으로는 더이상 매출증진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 렌털고객 유치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효과적인 전달매체를 확보하고 있는 타업체와
연계하는 조인트프로모션.

폭스사는 3일 출시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코믹물 "솔드아웃"의
장면을 해태제과의 아이스바 TV광고에 삽입, 3월초부터 내보냈다.

"인디펜던스 데이"에 이어 두번째인 비디오영화의 TV광고 삽입은 소비자
들에게 작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 홍보효과가 클 뿐 아니라 광고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마케팅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비디오제작사도 자사의 비디오영화를 삽입할 수 있는
광고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사는 액션모험물인 "레인저 스카우트"출시를 전후해 서울우유와 미아
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리복 및 현대전자와도 조인트프로모션을 추진중이다.

드림박스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4월말 출시에 앞서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및 베스토아와 제휴, 4월
중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제휴점에 비디오출시 포스터를 부착하고 짱구세트라는 특별메뉴를
준비하며 경품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무료로 엽서도 나눠줄 예정.

전형적인 소비자대상 프로모션인 퀴즈를 통한 경품행사도 늘고 있다.

"깡패수업"(스타맥스) "마이크로코스모스"(콜롬비아) "고스트맘마"(SKC)
"클루리스"(CIC) 등이 퀴즈를 통해 일반인의 관심을 유도하는 비디오영화들.

특히 미국 상류사회 신세대들의 이야기인 "클루리스"의 경우 젊은층
5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나타난 가장 좋아하는 선물로 경품품목을
정했다.

우일은 "지상만가" 출시 때 다량의 쿠폰을 대여점에 배포, 쿠폰을 보내
오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할 예정.

SKC는 "고스트 맘마"의 최진실 김승우 커플처럼 다정한 신혼부부의 사진을
보내오는 사람들에게 사은품을 보낼 계획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눈에 띈다.

브에나비스타가 "일 포스티노"출시 기념으로 3월 22일 제주도에서 신혼
부부를 대상으로 "우체부가 전달하는 사랑의 메타포" 행사를 열었다.

SKC는 "고스트 맘마"의 4월중순 출시에 앞서 탄천주차장에서 드라이브인
(Drive-In)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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