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에 "신앙의 배"를 띄워라.

종교계가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인터넷에 가장 빨리 눈을 뜬 종교는 개신교.

대형교회와 연합단체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선교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회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국내교회 현황과 교회일치운동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글과 영문으로 서비스되는 이 홈페이지는 KNCC 소개와 시사 및
통일문제, 인권소식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세계교회협의회 (WCC) 등
유관기구와도 곧바로 연결된다.

대한성서공회도 성서관련 자료와 국내 성서사업정보를 인터넷에 띄우고
있다.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홈페이지 개설을 준비중이다.

교단 중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구세군대한본영 등이 홈페이지를
구축해놓고 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새문안교회 경동교회 명성교회 등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인터넷 활용이 활발하다.

사이버선교에 발빠르게 대처한 또다른 교단은 통일교회.

지난해 5월 홈페이지를 통한 서비스를 개시해 통일원리와 창시자 소개,
세계 선교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2천여 페이지에 이르는 정보가 담겨 있다.

문자뿐만 아니라 관련사진과 문선명 총재의 육성 및 비디오자료까지
내보내고 있다.

원불교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홈페이지를 개설해 종단 소개와 포교활동을 시작한 원불교는
올해 또다시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만들어 사이버 포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들 종교에 비해 불교계는 최근에서야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
5월까지 인터넷에 웹사이트 "대한불교조계종"을 개설키로 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한국불교사와 조계종, 전통사찰소개 등이 한글과
영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전통사찰편에서는 5백여장의 컬러사진이 서비스된다.

영문자료는 지난해 발간된 "한국불교" 영문판을 기본자료로 사용한다.

게시판을 이용한 종단홍보와 함께 신세대 및 동호인 포교활동도 강화한다.

불교관련 개별기관으로는 해인사 고려대 장경연구소가 가장 먼저
홈페이지를 열었다.

천주교 역시 이제 막 인터넷에 눈뜨는 단계.

교구나 본당차원에서 홈페이지를 개설한 곳은 아직 없고,
바오로딸수녀회와 성분도왜관수도원이 지난해 홈페이지를 열었으며
아우그스티노수도원도 곧 서비스를 개시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