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은 기독교의 최대 축제일인 부활절.

세계의 부활절 풍속중 눈길끄는 대목을 소개한다.

<>브라질

= 성금요일을 국가 공휴일로 정하고 여성들은 머리빗는 일까지 삼가한다.

3백년간의 포르투갈 식민지시절 성주간에 노예에게 휴가를 허용하고
벌도 면해준데서 비롯된 풍습.

부활대축일에는 유명 배우들이 부활한 예수와 성모 마리아가 만나는
장면을 연극으로 보여준다.

이날 저녁 인연을 맺은 남녀는 결코 헤어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영국

= 학교마다 성금요일부터 한달간 부활절 방학에 들어가고 이를 기점으로
여름 관광철이 시작된다.

실제 달걀보다 큰 초콜릿달걀이 불티나게 팔리고 마분지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부활닭도 인기다.

"로얄 달톤" 등 유명 도자기회사들은 해마다 부활절 기념 도자기를
상품으로 내놓기도 한다.

자선단체 기금조성용 부활카드도 많이 주고 받는다.

<>사이판

= 수난주간이 되면 큰 길가의 가로수마다 등을 내걸어 부활절 축제를
예고한다.

초콜릿이 등장하는 건 비슷하지만 달걀대신 토끼나 백합모양도 많다.

부활대축일 미사는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타푸챠오산에서 교구장 주교의
집전으로 이뤄지는데 새벽 일출이 장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