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중 2명은 책과 담쌓고 지내며, 1인당 월평균 독서량도
1권미만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정원식)가 지난해
10월7일부터 한달동안 전국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2백명과 초.중.고생
2천7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4회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인 독서량은 평균 9.1권으로 94년의
9.5권과 95년의 9.6권보다도 5% 가량 줄어들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사의 "제50회 독서세론조사 (96년 11월)"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일본성인의독서량 (연평균 19.2권)의 절반도
안되는 셈.

1년동안 책을 1권도 안읽었다고 답한 사람도 22.8%였다.

학생들의 1학기 독서량은 <>초등학생 28.2권 <>중학생 10.8권 <>고등학생
7.2권으로 고등학생의 경우 수학능력시럼 및 논술시험 실시에도 불구하고
평균 독서량은 지난해보다 2.5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소설.

국내소설 33.0%, 외국소설 (7.2%) 탐정소설 (7.2%) 수기 및 전기 (6.6%)
순이었다.

책을 살 때 참고하는 것은 신문 잡지 TV 등 대중매체로 성인중 43.2%가
대중매체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월평균 도서구입비는 8천원, 서점에서 책을 사보는 횟수는 연 5회였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