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너무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순수해지는
느낌이에요"

귀여운 얼굴에 청순한 이미지로 "임꺽정"에서 황천왕동이 (김홍표)의
이쁜 아내 옥련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은 김주일(23).

그가 SBS 월요가족드라마 "재동이"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유치원 선생님
윤은경으로 등장한다.

"유치원 선생님이 너무 잘 어울린데요.

애들에게 인기 있는 유치원 선생님도 좋지만 솔직히 멜로물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을 맡고 싶어요"

"재동이"는 유치원생 재동이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세상을 그려내는
가족드라마.

은경은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는 유치원
선생님으로 혼자 사는 범모아빠 (이효정)와 재미있는 사랑얘기를 펼칠
예정.

김주일은 대구 태생의 SBS 3기 탤런트.

고등학교때는 연출을 전공할 생각이었지만 대학 (서울예전)에서 연기
공부를 하면서 방향을 바꿨다고.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대학시절 뮤지컬 "마지막 콘서트"의 주연을 맡았고,
TV에는 94년 "박봉숙 변호사"의 김희주역으로 데뷔했다.

그후 "자전거를 타는 여자" "장희빈" 등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다.

"임꺽정"이 끝나면 재즈댄싱과 영어공부를 시작, 다방면에 능력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