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경은 알수 없는 신비감을 지닌 여인이죠.

묘한 매력이 느껴져요"

늘씬한 키에 시원한 마스크로 당차고 톡톡 튀는 신세대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송윤아(24).

KBS2TV 미니시리즈 "폭풍속으로"에서 정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요정아가씨로
강찬(이창훈)을 위해 모든걸 다버리고 희생하는 양화경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폭풍속으로"는 80년대 민주운동을 둘러싼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내용으로 한 드라마.

시작 당시 한국판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고 해서 화제가 된 작품.

95년 KBS 슈퍼탤런트 금상을 받으며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송윤아는 얼핏
드러나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개성시대"의 철부지 여대생, 대하드라마 "찬란한 여명"에서 일본첩자역을
맡아 좋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보기드문 신인연기자다.

"스포츠 파노라마" 진행을 통해 교양프로 MC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CF모델로도 활동중이며 현재 영화 "일팔일팔"에서 욕먹는 전화상담원역을
맡아 뛰고 있다.

휴학중(한양대 문화인류학과 3학년)인 그는 "촬영 때문에 너무 바빠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없어 전화만 자주 한다"며 "호출기에 남겨진 친구들의
응원메시지가 큰 힘이 된다"고.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