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명화-언더시즈" (KBS2TV 오후 10시)

"다이하드"를 연상케 하는 액션물.

고층빌딩이 아닌 바다에서 벌어지는 "다이하드"라 불러도 좋다.

일단의 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를 탑재한 미해군 전함 미주리호를 장악한다.

하지만 특수부대 출신의 요리사 시걸의 손에 걸려 모두 처치되고 만다는
줄거리.

"형사 니코"이후 다시 손을 잡은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과 스티븐 시걸의
합작은 상당한 성공작으로 귀결되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고속열차를 배경으로한 후속편이 제작되기도.

시걸의 연기력은 브루스 윌리스에 못미쳐 아쉬움을 주지만 화끈한 액션
만큼은 일품.

토미 리 존스와 게리 부시는 영화수준에 비추어 볼때 분에 넘치는 연기를
보인다.

* "주말의 명화-투 머치" (MBCTV 오후 10시 35분)

"데스페라도" "에비타"로 친숙한 스페인 출신의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는 작품.

헐리우드의 섹시한 남성 반데라스가 1인 2역을 맡아 두여인 사이를 오가며
갈팡질팡 익살연기를 벌인다.

그의 실제 연인 멜라니 그리피스가 반데라스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여인으로
등장한다.

반데라스의 다른 분신을 유혹하는 여인은 "스플래쉬"의 대릴 한나.

늘 인생에서 실패만 경험했던 아트 다지(안토니오 반데라스).

그는 우연히 부유하고 충동적이며 약간 모자란 듯한 이혼녀 베티(멜라니
그리피스)를 만나 결혼을 약속한다.

의도적으로 베티에게 접근하던 아트는 동생 리즈(대릴 한나)를 만나
매혹적인 모습에 반해 버린다.

베티와의 결혼을 뒤로 미룬 아트는 베티의 재산과 리즈의 미모를 동시에
차지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쌍둥이 동생을 만들어낸다.

감독 페르난도 트루에바.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