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각 종교의 최고위급 지도자들로 구성되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18일 공식 출범한다.

이 협의회에는 천주교의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불교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개신교 박종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대표회장. 최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유교 최근덕
성균관장, 원불교 조정근 교정원장, 천도교 김재중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8명이 참여한다.

준비위측은 "종교간 화합과 유대를 강화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함
으로써 국가의 정신적 도덕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종교지도자가 앞장서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국민의식개혁과 윤리도덕성 회복, 통일대비 민족동질성 및
상호신뢰 구축 등을 구체적인 실천방향으로 설정했다.

이 협의회의 출범은 최근 종교지도자들이 시국과 관련된 입장을
공동으로 밝히는 등 연대의식을 높여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