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화극장-애수" (KBS1TV 오후 10시35분)

추억의 명화를 꼽을때 빠뜨릴수 없는 로맨스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언 리와 미남배우 로버트 테일러가 열연한
1940년 작품으로 전쟁에 휘말린 런던을 배경으로 장교와 발레리나의
슬픈사랑이 펼쳐진다.

"올드랭사인"의 아름다운 선율과 비극적인 라스트신으로 잊혀지지 않는
명화다.

"마음의 행로" "퀴리부인" 등으로 잘 알려진 마빈 르로이 감독 작품.

1차대전중 어느날 프랑스전선에서 돌아온 크로닌대위는 휴가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때마침 공습경보가 울리고 크로닌은 대피소 안에서 마이러 레스터라는
매력적인 여성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

발레단의 무희인 마이러와 크로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전쟁의 포화속에서 정열적인 사랑에 빠져드는 두 사람.

황급한 결혼식에 이어 전쟁으로 인해 이별하는 연인들.

몇달뒤 마이러에게 전장에 나간 크로닌의 사망소식이 전해진다.

* "세계의 명화-제르베즈의 사랑" (EBSTV 오후 2시)

"목로주점"으로 번역돼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은 에밀 졸라의 소설
"귀찮은 사람"을 영화화한 작품.

르네 클레망이 냉철한 리얼리즘정신으로 당시의 풍속을 훌륭하게
재현했다.

하류층 여성의 사소한 기쁨, 생활고, 절망감을 잘 드러낸 여주인공
마리아 쉘의 연기가 돋보인다.

56년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과 국제언론상 수상작.

세탁부 제르베즈는 랑티에와의 사이에 아이 둘을 낳고 산다.

어느날 바람기 많은 랑티에가 제르베즈와 아이들을 버려두고 앞건물에
사는 아델르와 함께 달아난다.

몇년후 제르베즈는 기와공인 쿠포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식날 운명의 남자인 구제를 만나게 된다 구제는 제르베즈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