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다소 생소한 독일의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숨겨진
명저.

엘리아스는 이성을 강조하는 칸트의 철학적 배경아래 베버, 호이징가,
프로이트 등 동시대 이론가들의 사회학 역사학 정신분석학을 절묘하게 융합,
"문명화(Civilization)"라는 독특한 주제를 개척했다.

그의 문명론에 따르면 사회는 인간들이 상호결합욕구 때문에 서로 형성한
상호의존의 고리로서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속에 놓여있다.

사회속의 인간들은 가족관계로부터 출발해 국가간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다양한 상호관계를 통해 서로 얽혀 있다.

그들은 사회적 "결합태"를 구성하며 결합태의 형태는구성원들의
생활방식을 결정한다.

어느 시대 특정한 사회에서 인간들이 받아들이는 문화 가치관 행동양식은
장기간 축적된 결과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해 간다는게 그의 기본이론이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저 박미애 역, 한길사, 1만8천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