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탤런트 박지영(29)이 "욕망의 화신"이 돼 돌아왔다.

KBS2TV 새수목드라마 "욕망의 바다"에서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출세
지향적인 여인 신은주로 나와 당차고 야심만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신은주는 제일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경호 (유동근)와 민호 (임호)
사이를 오가며 신분상승의 욕망을 불태운다.

"현대판 "장녹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야망에 가득찬 여자에요.

사람을 이용하는 데 익숙하지만 뜨거운 사랑도 할 줄 알죠"

은주외에도 주요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욕망의 바다"를 헤쳐 나간다는
상황설정에 공감이 간다고.

89년 MBC 탤런트 19기로 데뷔한 박지영은 KBS1TV "당신이 그리워질 때"
에서 톡톡 튀면서도 지혜로운 미시주부의 전형을 만들어냈고 2TV "장녹수"
에서 표독스러운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5년 유학가는 남편 (SBS 윤인섭PD)과 함께 미국에 갔다가 96년 9월에
귀국했다.

"1년여간의 공백이 걱정돼요.

데뷔때보다 더 설레고 긴장되곤 합니다.

한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제 연기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점은 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할까요"

태어나지 1년이 안된 딸아이를 둔 박지영은 인기 많은 연기자보다는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