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칼라 Collar)이 다양해졌다.

일반적으로 칼라라면 "테일러드형"과 완만한 곡선의 "아르마니형" 2가지를
떠올리게 되지만 올봄에는 그 공식이 깨졌다.

5가지이상의 칼라가 등장해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

재킷에 많이 쓰인 칼라는 테일러드와 아르마니 외에 "모택동칼라"로도
불리는 "스탠딩형", V자형, U자 형이 있으며, 니트상의에는 U자 V자 그리고
U자 V자에 뒤로 젖혀진 깃을 단 것들이 공존한다.

아르마니칼라라 해도 다 같지 않다.

네크라인 곡선의 완급에 따라 여러 스타일이 나와 있다.

테일러드칼라도 예복에서는 각진 부분이 동그랗게 궁굴려진다.

패션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로맨티시즘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재킷은 원래 남성적인 정장용 의상이어서 부드러운 여성미를 나타내는데는
적합하지 않았는데 그런 재킷을 최근 유행인 로맨티시즘에 맞추려니 자연히
직선을 곡선으로 바꿔야했다"는 것이다. (나산디자인연구소 김은경 주임)

딱딱하게 접히는 깃(라펠)을 없애고 목선을 부드럽게 둥글린 아르마니
(Armani)의 칼라는 이런 점에서 선구자라고 할수 있다.

재킷선의 곡선화는 실크 니트, 속이 비치는 시스루 등으로 소재가 다양하고
부드러워지는 결과도 낳았다.

또다른 해석은 오리엔탈풍의 영향이라는 것.

"프라다"가 이번 시즌 대나무잎 문양과 "모택동칼라"를 도입한데 이어 다른
브랜드도 이것을 받아들이자 하나의 흐름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니트웨어에도 칼라가 차별화 포인트로 떠올랐다.

재킷안에 입는 이너웨어(Inner wear)로 인식돼 없던 깃이 등장하기 시작
했다.

V자 아니면 U자로 판 목선에 둥글거나 각진 깃을 더한 옷이 1~2년전부터
골프웨어와 커리어우먼용 정장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남성복에까지 이어졌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어떤 형태의 깃이 등장할지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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