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의 명화-죽어야 사는 여자" (MBCTV 오후 10시35분)

"포레스트검프"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블랙코미디물.

저메키스 감독은 "로맨싱스톤"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백투더퓨처" 등을 연출했고 "포레스트 검프"로 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불로장생에 대한 인간의 덧없는 욕망을 비꼰 기괴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메릴스트립과 골디혼이 늙지도 죽지도 않는 젊음의 묘약을 마신 여인들로
나온다.

두 여자의 영원한 싸움에 말려든 불쌍한 의사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도
볼거리.

목이 꽈배기처럼 꼬이고 총을 맞아 배에 구멍이 뚫리는 등 황당한
특수 효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감독의 명성만큼 특수효과는 탁월하나 억지스런 인물설정과 상투적인
결말 등이 아쉽다.

* "토요명화-섀도 체이서" (KBS2TV 오후 10시)

가공할 능력을 지닌 사이보그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 액션영화.

존 아이어스 감독의 작품으로 "터미네이터"와 "다이하드"를 섞어놓은
듯하다.

로물러스는 섀도체이서라는 프로젝트에 의해 제작된 인조 인간.

연구용으로 만든 로물러스가 최종 검사직후 연구소에서 사라진다.

로물러스는 중무장한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고층빌딩으로 진입, 대통령의
딸을 미끼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게 된다.

한편 살인죄로 냉동캡슐에 갇혀있던 다실바는 로물러스가 잠입한 건물의
설계자 딕슨으로 오인돼 풀려난다.

다실바를 딕슨으로 오인한 트레베니언 반장은 폭탄장치를 찾아내는 일에
협조해 주는 조건으로 사면을 제의하게 되고 다실바는 이일에 말려들게
된다.

주연 마틴코브, 멕 포스터.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