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시인, 국회의원 등 명사들의 문화강연과 함께 작은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무대가 선보인다.

화제의 무대는 예술의전당 (사장 이종덕)과 예술비평가그룹인 "21세기
문화광장" (대표 탁계석)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명사 초청 문화특강
콘서트".

1시간짜리 문화특강과 30분짜리 미니콘서트를 결합한 신종 문화상품으로
11일부터 4월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예술의 전당이 저녁 공연시간 외에는 빈 공간으로 놀고 있는 연주장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낮시간대 문화프로그램.

문화특강에 참여하는 명사는 시인 조병화, 영화감독 박철수, 연극평론가
유민영, 국립국악원 이성천 원장, 서울예고 신경욱 교장, 국회의원 홍사덕,
작가 김주영, 중앙대 정병호 명예교수 등 8인.

명사들은 자신의 문화예술계 경력과 연관있는 제목을 선정, "나의 삶,
나의 시", "나의 영화노트", "한국연극의 이해", "21세기 문화와 정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의한다.

명사 특강에 이어 펼쳐지는 미니콘서트는 첼로, 바이올린, 성악, 국악,
무용 등 매번 다른 프로그램으로 뷔페식으로 꾸며진다.

출연진은 첼리스트 박경숙, 실내악단 노모스트리오, 바리톤 최현수,
국악인 임동창, 클라리넷주자 오광호 등 대부분 연주력이 뛰어나지만
이름이 덜 알려져 발표무대를 갖지 못했던 연주자들이다.

"명사 초청 문화특강 콘서트"의 회원권은 14만원.

2달동안 8회의 행사에 참여할수 있으며, 다른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회원권을 팔고 남은 좌석에 한해서만 1회 입장권 (2만원)을 판매한다.

문의 776-5926, 773-1376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