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97 인간.동물.기계전"이 25일~3월26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503-7744)에서 열리고 있다.

급속한 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혼돈과 가치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 우리시대의 제현상에 대한 회화적 해석을 시도한 기획전.

"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성을 담보해내고자 마련된"
(임영방 국립현대미술관장) 전시회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물질만능 풍조를 경계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이고
또 인생의 가치와 목적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간과 동물 기계라는 각기 다른 성격의 테마를 주제로 한
작품이 발표되고 있다.

우리의 현재 모습을 되돌아 봄으로써 후기산업사회가 놓치고 있는 진정한
가치와 표상을 제시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 제시된 명제들은 표면적으로
매우 상반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과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위한 상징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

초대작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40세이상 중견.

세가지 명제에 따라 각각 다른 작품을 내놓고 있다.

주제별 출품작가는 다음과 같다.

<> 인간 =강관욱 강희덕 김주호 박남철 서용선 심정수 안규철 이종구
김명희 김춘수 류인 조성묵 홍순모 황용엽

<> 동물 =권순철 김정명 노은님 민성래 윤동구 문인수 안창홍 이일호
정복수 조부수 정병국

<> 기계 =김용익 김희성 문범 서동화 임봉규 장식 이동엽 이석주 우제길
하동철 홍성도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