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환 원불교 교무(60)가 전남 영광의 영산원불교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선임돼 5일 취임식을 갖는다.

"4년제대학 승격 원년인 올해엔 원불교학부안에 원불교학 청소년학
사회복지학 국제교화학등 4개과를 두고 계절학기와 학술세미나 등을 통한
특성화 교육에 힘쓸 계획입니다.

그리고 종립 원광대를 비롯한 각계 저명인사들을 교원으로 초빙하는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교수제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어 "종교적 품성도야, 교화역량 배양, 창조적 지성 함양 등 교육목표를
적극적으로 달성하는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김총장은 "이에따라
학생들은 종교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종교적 영성과 지식, 다양한 기능
연마를 위한 엄격한 수련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불교 제3대 대산 김대거 종법사의 둘째딸인 김총장은 61년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원불교교정원 교육부장 훈련부장 교화부장 등을
지냈으며 95년부터 2년제 영산원불교학교 2대 학장을 지냈다.

한편 이로써 원불교는 원광대와 영산원불교대 등 2개의 4년제 종립대학을
두게 됐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