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싶은 명화 5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부" (KBS1TV 밤 11시35분)

시청자가 뽑은 영화에서 2위를 차지한 명화.

방영시간 (3시간30분)이 길어 1.2부로 나눠 방송한다 (2부는 일요일
밤 10시35분).

첫사랑에 대한 집요한 미련속에 좌절을 모르고 야성과 정열을 불태우며
살다간 한여인의 파란만장한 비극적 인생행로가 비비안 리의 열연으로
펼쳐진다.

타라농장 주인의 외동딸 스칼렛 오하라 (비비안 리)는 윌크스가의
애슐리 (레슬리 하워드)를 사랑하고 있다.

어느날 스칼렛은 농장앞에서 애슐리가 맬러니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스칼렛에 반한 남자들이 멀지 않아 있을 큰 파티에 스칼렛을 파트너로
차지하려고 수작을 꾸민 것.

마거리트 미첼여사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1938년 당시
금액으로 3백95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컬러영화 기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1938년 처음 컬러화에 성공한
작품으로 영화기술사에도 길이 남아 있다.

감독상 여우주연상과 각본 조연여우 색채촬영 미술 특별상등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 "토요명화-전신전설" (KBS2TV 밤 10시)

홍금보가 감독을 맡고 유덕화 매염방 등 홍콩스타가 주연한 정통 중국
무술영화.

연십살 (종진도)은 아우인 14태자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마선자
(장만옥) 등의 호위를 받아 도주한다.

어느날 한가로운 어촌에서 젊은 고수 아비 (유덕화)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14태자가 다시 추격해오자 연십살은 아비를 시켜 금능왕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과정에서 아비는 금능왕의 딸 월아 (매염방)와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월아가 연십살과 혼약이 돼있다는 것을 알고 아비는 스스로
물러난다.

한편 마선자는 14태자에게서 연십살을 죽이라는 밀명을 받지만 그를
너무 사랑하기에 차마 행동을 취하지 못하다가 14태자의 손에 죽고 만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