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하나의 경향을 발견하고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며,
나아가 그러한 경향이 불러올 미래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면 전략적
우위를 누리게 될 것이다"

새로운 양식의 미래서가 선보인다.

어떤 산업이 성장하고 어떤 사업이 퇴조할 것인지,또 어떤 경향이 새로
나타나고 퇴조할 것인지를 정치 경제 문화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상세히
조망한 "미래예측(Future In Sight)"(배리 하워드 민킨저 해냄간)이
다음주초 출간되는 것.

이 책은 지금까지 쏟아져 나온 개략적인 전망 위주의 미래예측서와 달리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잭 웰치GE회장, 로 플랫 휴렛팩커드
회장등 많은 경영인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안에 나타날 새로운
경향을 분야별로 구체적인 사례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케팅 미래사업 재무.법률 세계화 라이프스타일 과학.기술 경영환경
정치경제등 총8장에 걸쳐 앞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보편적인 경향(Global
Trend)을 뽑아낸 뒤 그같은 경향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와 그 변화들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를 짤막짤막하게 언급해 놓은 것.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밝힌, 새로운 천년(Millenium) 시작에 앞서 알아야
할 중요한 경향들은 ISDN, 소매시장, 식량부족, 중국의 용트림, 일본의
침체, 고령화, 휴먼테크, 태양광위성, 기업문화, 여성과 일, 인터넷 정치,
고용감소, 세계의 중심은 아시아로, 도시생활등 모두 72가지.

"소매시장의 변화"에서는 현재 미국에서 매출의 반을 담당하는 소매점들은
파산과 합병, 재조직을 거쳐 2000년이 되면 사라질 것이며 특히 할인점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매경로로 몰려 창고형매장의 회원이 되거나,
장난감에서 자동차타이어까지 전 제품을 할인하는 공장형가게 혹은 좀더
특색있는 소매점을 찾게 되리라는 것.

또 "돈과 여가"를 통해서는 개인적인 활동의 하나로 공식적인 종교행사에
참여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며 종교도 시장과 마찬가지로 세분화될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불교나 도교같은 동양의 종교가 서구에서 확산되며 극동과
러시아에서는 기독교가 번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문화"에서는 규모가 크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기업이 쇠퇴하는
대신 소규모 기업이 전문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방향으로
움직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저자는 서문을 통해 "미래에 닥쳐올 총체적인 경향을 얘기하면서
다가올 10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예상들을 나열했다"며 "비록
모든 경향과 예상들에 대해 동의하지 않느다고 해도 이 책이 미래의 모습에
대한 몇가지 가치있는 실마리를 독자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