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왕국"의 부활을 외치며 봄철 개편에서 제작국 간부까지 연출에
뛰어들고 있는 MBC는 이번 주에도 드라마 시청률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드라마가 차지, 드라마 강세를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서 MBC는 월.화미니시리즈 "의가형제"만이 5위 (34.2%)에 랭크돼
"드라마왕국"이라는 간판을 무색케했다.

그나마 4주째 9~10위를 맴돌고있던 "경찰청사람들"이 6위로 뛰었으며
금요일밤 11시에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이야기속으로"가 10위를 기록,
처음 베스트10에 진입한 것으로 MBC측은 위안을 삼아야했다.

이에비해 SBS의 수목드라마 "형제의 강"과 주말극장 "꿈의 궁전"은 각각
37.4%, 36.7%를 기록하며 나란히 3,4위에 올라 MBC 드라마와 대조를 이뤘다.

특히 "형제의 강"은 일일드라마를 제외한 수~목요일 방영하는 프로그램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안에 들어 인기를 과시했다.

KBS1TV의 "TV는 사랑을 싣고"와 SBS의 "임꺽정"은 지난주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10위안에 KBS가 4개, SBS.MBC가 3개씩 프로그램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