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동아그룹이 상반기중 방송 프로그램 제작 전문 독립
프로덕션을 설립한다.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물산 소속인 캐치원과 제일기획 소속인 Q채널 등
그룹 소속 방송 제작인력 50여명을 분리, 프로덕션 준비팀으로 발령했으며
오는 4월1일 이 팀을 중심으로 독립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프로덕션은 Q채널과 캐치원에서 방영되는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을 맡게되며 영업력과 제작능력을 갖출 경우 그룹 각
계열사의 사내방송과 홍보영상물도 만들게 된다.

하지만 분리될 것으로 알려진 제작진중 상당수는 프로덕션으로 소속이
바뀔경우 신분상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명예퇴직금 형식으로 퇴직금 이외의 보상을 해줄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그룹측은 이에 대해 프로덕션으로 옮겨가는 직원들의 임금을 3년동안
계열사 수준으로 유지해주겠지만 퇴직금 이외의 보상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한편 동아그룹도 상반기중 독립프로덕션을 설립한다는 방침 아래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프로덕션이 설립되면 케이블 TV 여성 전문채널인 동아TV와 올해 설립된
동아방송전문대학 등과 함께 복합영상사업군이 형성된다.

동아TV 관계자는 "동아TV 제작인력 가운데 20명, 외부에서 충원된 10명
등 모두 30명 정도로 프로덕션을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이 프로덕션이
동아TV의 프로그램을 공급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