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홈쇼핑성격의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공중파방송사및 케이블TV프로그램공급사(PP)들은 오락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시청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판매도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홈쇼핑 전문 케이블TV HSTV(채널39)와 하이쇼핑(채널45)이 예상외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자 다른 방송사들도 관련 프로그램을
봄철개편에서 내놓고 있다.

MBCTV는 봄철개편에서 홈쇼핑 프로그램 "TV쇼핑"을 신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50분(첫방송 3월8일)부터 방송한다.

2부로 나뉘어 70분간 생방송으로 방영되는 이프로그램은 홈쇼핑 케이블TV
하이쇼핑(채널45)이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상품들은 농수산 제품과 중소기업 제품, 문화상품
등이며 소비자들이 상품구매를 원하면 하이쇼핑이 직접 판매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처음으로 케이블TV PP(프로그램공급사)와 공중파방송이
함께 제작하는 방송물이다.

오명환 MBC외주제작국장은 "이제 TV는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실용TV"로서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보다 값싸고 빠르게 전달하는 차원에서 "TV쇼핑"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케이블TV A&C코오롱(채널37)도 "A&C아트숍"을 새로 만들어
4월7일 밤11시부터 내보낸다.

화가의 작품을 화면을 통해 소개하면서 컬렉터들과 직접 연결시키는
프로그램.

갤러리현대 예화랑 박영덕화랑 박영숙화랑 학고재 선화랑 갤러리이콘등
유명화랑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며 화가 한젬마씨가 진행을
맡는다.

7일 첫방송시간에는 갤러리 현대가 소개된다.

여성케이블TV 동아TV(채널34)도 패션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봄철
개편인 3월10일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신상품을 보다 빠르게 전해 주기 위해 마련된 코너로 스파트형식으로
하루 2~3차례 내보내게 된다.

이밖에 여성채널 GTV(채널35)는 중소기업상품들을 두루 소개하고 있는
"소비자를 위하여"(월 밤11시30)를, 관광 케이블TV TTN(채널28)은 여행사들
의 각종 여행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세상을 연다"(월 아침11시)의 "여행
가이드" 코너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