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룹 삐삐롱스타킹이 생방송중 시청자 모독 행위를 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질서에 대항하고 새로운 문화를 모색하는 영화가
만들어져 관심이 쏠린다.

장선우 감독이 이번주말부터 크랭크인하는 "나쁜 영화"가 바로 그것.

장감독은 "길거리의 10대와 행려자 등 소외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하겠다"며 "진정 좋은 문화, 좋은 영화란
무엇인가를 관객 스스로 생각할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없이 에피소드의 나열을 통해 전개하고 3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형식에도 파괴를 기할 것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주연은 허준호와 신인 장남경.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