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20일 오전부터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서울의 대형서점에는 등소평의 삶과 사상, 등소평 사후의 중국을 다룬
책을 찾는 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김재준 교보문고 조사홍보과장은 "20일 아침부터 등소평 관련 책자를
찾는 독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후부터는 아예
등소평 관련서 특별 코너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의 경우 종별로 매일 2~3권정도 팔리던 등소평 관련서가 찾는
사람이 늘면서 20일 하루동안에만 100권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종로서적 영풍문고 을지서적 서울문고등 서울의 다른 대형서점을
비롯 부산 영광도서 등 지방서점들도 독자들의 문의가 계속됨에 따라 눈에
잘띄는 곳에 별도 코너를 마련, 관련서를 진열해 놓고 있다.

국내에서 그동안 출간된 등소평관련서와 연구논문집은 줄잡아 50여종.

그 가운데 일반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은 10종 안팎이다.

대표적인 책은 93년 선보인 "나의 아버지 등소평" (등용 저 삼문 간
전 2권).

이 책은 등소평의 셋째딸 등용이 쓴 아버지 등소평의 일대기로 출간 당시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등소평이 청년시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고학한 과정에서부터 중국의
위대한 혁명가로 변모해 간 전후 사정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

또 "붉은 별 등소평" (진동일 저 대림기획 간 전 2권 95년)은
자본주의시장 경제도입과 사유재산 인정등 획기적인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중국 변화를 이끄는 등소평의 새로운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끌었으며,
"등소평사후의 중국" (하빈 저 연암출판사 간 95년)과 "등소평이후의
중국" (왕조군.오국광 공저 조선일보사 간 94년)은 중국 출신의
전문학자들이 등소평사후의 중국이 어떤 길로 나아갈 것인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등소평의 출생과 성장, 집권과 개혁과정, 문예사상 등을 기술한 본격적인
평전 "작은 거인 등소평" (한산벽 저 인문출판사 간 96년), 등소평의
실사구시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이론적 구성을 고찰한 "등소평의 정치사상"
(김영문.서보근 저 법문사 간 94년), 등소평의 개혁정책과 강택민
국가주석의 일대기 및 개인적 면모 등을 조망한 "등소평과 강택민"
(문봉수.오영택 저 대영문화기획 간 92년)도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관련서로는 "등소평문선" (등소평 저 범우사 간 전 2권 94년)
"등소평이야기" (리처드 에반스 저 아이북스 간 95년) "등소평사후
중국의 장래와 한반도"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 간 95년) "역사를 바꾼
통치자들-중국편" (임용순 저 미래사 간 95년) "새로운 황제들-모택동과
등소평시대의 중국" (해리슨 솔즈베리 저 다섯수레 간 94년)이 나와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