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의 영향으로 순위에서 탈락했던 프로그램들이 모두 재진입했다.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가 3위를 회복했고 SBSTV 주말극장
"꿈의 궁전"과 대하사극"임꺽정"이 각각 34.5%, 31,8%를 기록하며 4,7위에
올라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KBS2TV 주말연속극 "첫사랑"도 다시 50%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 KBSTV가 절대 강세를 보였던 전주와는 달리 MBCTV와 SBSTV가 10위안에
나란히 3개 프로그램씩 올려 놓아 균형을 이뤘다.

전체적인 순위와 시청률은 연휴전과 비슷하다.

KBS 일일연속극 "사랑할 때까지"가 2위, MBC 미니시리즈 "의가형제"가
5위, SBS 수목드라마 "형제의 강"이 7위에 올라 "주말드라마와 일일연속극은
KBS, 월화미니시리즈는 MBC, 수목드라마는 SBS 강세"의 기존 판도가
유지됐다.

"한번 고정된 인기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지속된다"는 방송계의 속설이
그대로 입증된 셈.

따라서 이같은 양상은 3월 첫주에 동시에 이뤄지는 공중파3사의
봄개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3편의 코믹한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엮은 MBC "베스트극장"과
3주전부터 순위에 재등장한 "경찰청 사람들"이 각각 9,10위에 올라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