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 화백 (1913-1974)의 작품전이
14일~3월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유로 (3444-6995)에서 열린다.

갤러리유로 개관 기념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지난
63~70년 김화백의 뉴욕 거주시기에 제작된 작품들로 유화 12점과 종이작업,
과슈, 드로잉 등 모두 미공개작들.

오로지 작품활동에만 전념했던 이 시기의 작품들은 순수추상을 통해
고국의 아름다움을 찬양했고 산과 달 새 매화 사슴 등 자연적 이미지를
통해 한국의 정신을 표출했다.

서울시대에서 보여준 조형적 모티브에서 탈피해 간결 단순한 점과 선
면으로 구성, 함축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